저는 사교활동을 안하기때문에 이유없이 외출을 하지 않습니다.
학교 자율과제로 사람많은곳그리기를 매주 해야 돼서 강제로 주1회 외출을 하는데 이번주에는 2년전에 가봤던 뉴월드몰 푸드코트에 가기로 결심했어요
그땐 중국인 동기와 같이 갔기 때문에 별로 언어적으로 어려움을 못 느꼈지만 지금은 동기들과 연락이 끊겨버렷기 때문에 조금 걱정은 되었다.
암튼 2년전에 가서 먹었던 건 공차밖에 없었기 때문에 (근처에서 딤섬을 먹었었음) 먹을게 뭐가 있나 조금 찾아봤는데
페북에 맨날올라오는 그 페이지
이런 게 있더라구요
그래서 먹으러 가보았습니다.
중국인인줄 알고 무슨 학원전단지같은걸 줬음
뉴월드몰은 뉴욕지하철 7호선 제일끝에있는 Flushing Main Street에 있습니다. 보통 작정하고 가지 않는 이상은 못 가는 동네입니다
출구 따라 올라오면 바로 보이기 때문에 찾기 쉬움.
플러싱은 갈때마다 너무신기하다 아시안커뮤니티가 이렇게까지 찰지게 되어있을수가 있나? 무슨 내리는순간 중국온줄알았다
서울비빔밥
지하로 내려가면 푸드코트가 있는데 중국계 음식이 대부분이지만 뭔가 한국음식같은것도 파는모양입니다.
저 한식에 큰 자부심이 없는 매국노라서 흥미가 없었습니다.
위의 영상에서 파는 거대치킨을 파는 가게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바로 보이는 Cheers Cut이라는 곳입니다.
닌쟈 치킨(XL)이라는 출처불명의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만 직원분이 영어를 할줄알아서 주문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얼만진 기억안나는데 $7~8 언저리였던 것 같네요 아 참고로 현금만 받음
소스랑 양념(가루같은거 뿌려줌)을 하나씩 골라야되는데 중국살다온 지인한테 추천받은 Taiwanese Teriyaki와 Plum양념으로 함
조리에 5~10분 정도 걸린다길래 기다리는동안 다른것도 샀음(쿰척…)
쿰척……
그래서 산것들
왼쪽에 보이는 저것은 (물티슈아님) Steamed Rice Noodle Roll이라는 거고 치킨집 바로 옆가게(E Noodle)에서 팔고있습니다
쌀가루반죽 얇게 편 걸 말아서 달싹한 소스를 뿌려 먹는 건데요 저는 2년 전 딤섬집에서 먹은 속에 새우가 들어있는 그걸 기대했습니다만 속엔 아무것도 없었다
$5도 안 되는 물건이었는데 양이 엄청 많고 (옆에 치킨때문에 별로 안많아보이지만 엄청많음) 제법 중독성있는 맛임
별로 특별할 건 없는 당고? 떡꼬치? 뭐 그런 계열의 맛입니다 따끈따끈할때 먹으면 맛좋음
오른쪽의 음료는 공차이다 공차는 밀크티 단맛0으로 해야 맛있다
이게 진짜 사진으로 보면 쬐끄매보이는데 실제로는 되게 큼
치킨은 잘라서 주기도 하고 통으로 주기도 하는데 통으로 먹어야 맛있대서 통으로 사보았습니다
제가 뭐 길이재고 이러는건 잘 못하는데 두 뼘 정도 됩니다
바로 튀겨서 나오기때문에 뜨겁고 저 종이봉투 구석에서 기름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심하면 좋다
치킨먹는법을 다이어그램으로 친절하게 안내해놨네요 제대로 못보고 아무렇게나 뜯어서 물어뜯음
저처럼 야성적으로 먹는걸 좋아하시는분은 가게 카운터에 비닐장갑이 있는데 그걸가져오시면좋습니다
먹다남은치킨짤 죄송
치킨까스같은 느낌을 기대했는데 의외로 안에 뼈가 있네요… 치킨을 얇고 크게 잘라서 납작하게 누른 다음에 튀긴 건가?
대만 데리야끼 소스는 맛좋았습니다 그 뭔가 중국스러운 향이 살짝 나는 게 참 좋았어요
플럼 양념도 새콤달콤하니 괜찬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좀더 뿌려줬으면 했다.
저는 쿰척맨이지만 정도를 아는 쿰척맨이기 때문에 전부 먹지는 못했고 4분의 1 정도 남겼다…
아마 사이드로 아무것도 안 시키고 치킨만 시켰더라면 여유롭게 클리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치킨만 먹기 질릴 것 같은 사람들은 좀더 작은 사이즈를 시키시거나 잔반처리해줄 친구를 데려가세요.
같이 먹던 떡말이도 3분의 1쯤 남겼는데 얘가 식으니까 지들끼리 달라붙어서 먹기가 매우힘들어지더이다 (사실 걍 배불러서 남김)
좀 외진 곳에 있긴 해도 대부분의 가게가 저렴한 가격에 혜자스러운 양을 자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돈은 없고 시간은 많으신 분들은 가셈
총평: 안먹어본가게가 너무 많아서 아직은 뭐라할수가없네요 다음에는 국수종류를 먹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