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돈도 없고 친구도 없어서 집밖에 잘 나가지 않습니다만 화요일날은 야외수업이 있어서 오후에 나갔다가 돌아와야 합니다.
오늘은 오전수업마저 야외수업이 되어버려서 한 10시 반~2시까지 맨하탄에서 시간이 비어버렸음…
공교롭게도 두 수업 다 센트럴파크 근처에서 이루어져서 차비는 아꼈습니다만 빈 시간에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그렇습니다 카페에서 노닥거려야 합니다.
저는 커피를 싫어해서 맛있는 차를 파는 곳을 열심히 찾아보았는데요 HARBS라는 곳이 케이크가 아주 기똥차다고 하네요 그래서 갔습니다. (다이어트중맞음)
전에 과슈튀기기하다가 스케치북에 다 묻어서 얼룩스케치북됨
몰랐는데 여기가 일본 체인점이라고 하네요 진한 일본억양의 종업원들이 맞아주엇습니다 굳,,굳모닝,,, 동아시아인이 아닌 직원도 있슴.
거의 오픈 정시에 도착해서 사진에 찍힌 사람이 거의 없네요. 저기 왼쪽에 창문같은데로 주방을 볼 수 있는데 몬가 라면집 같지 않습니까?
평일 점심때는 저처럼 할일없이 카페에서 죽치고있는 인간이 많이 없을것같지만 그래도 좌석의 절반 정도는 차 있었던 걸로 기억.
(사진에 있는 거 말고도 뒤편에 푹신한 좌석이 더 있음)
음악은 클래식이나 피아노연주곡 같은거 나옵니다 길에서 개똥을 밟고 들어와도 아주 침착해질수있음.
내치마예쁘지
제가 노린 것은 11시부터 2시까지 주문가능한 런치세트이다.
음료(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커피) + 식사(샐러드/샌드위치) + 오늘의 케이크 조합으로 $19가 나옵니다.
음료는 요청시 무한리필이 된다고 하는데 어째선지 잔째로 리필해주더라구요 뭐지? 설거지 인력 과시인가?
암튼 저는 차를골랐는데 별로 특별할것없는맛이었습니다 런치세트에 딸려나와서 그런지 그냥 진짜 물 대신 주는 느낌으로다가 (물도줍니다)
저는 어쨌든 다이어트 중이기 때문에 해산물 샐러드를 시켜보았습니다.
사진상으론 그렇게 안 보일지도 모르겠는데 양이 아주 많아요…많아봤자 풀떼기지만서도… 짬뽕 그릇 정도의 크기에 담겨나옵니다.
해산물은 조개 새우 연체동물 머 이렇게 들어있었는데 비리지 않고 아주 맛좋았습니다 해산물 양 자체도 제법 혜자였지만 원래 육식을 조아하는 저에게는 좀 미묘햇을지도
나오자마자 찍어서 포크가 오른쪽에있는데 사실저는왼손잡이입니다
오늘의 케이크는 그날그날 달라지는것같아요 3개의 선택지를 주고 고르라고 시킵니다. 오늘은 뭐였지 딸기생크림이랑 마론이랑 홍차 이렇게있었던듯
저는 홍차마니아라서 홍차 시켯어요 그리고 한입한입 울면서 먹음… 미국케이키라는것이 본래 단맛으로 승부하는 그런케이키들인데 이건 적당하게만 달아서 넘 좋앗어요
저게 아마 일반 케이크(단품)의 절반사이즈?라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다이어트 중이니까 저걸로도 충분했어…
딱히 갈 곳이 없는 저는 11시에서 1시 반 정도까지 있었고요 다먹고나서 뭐했냐면 과제했다.
세금이랑 팁 포함 $25도 안되는 가격에 이렇게 행복한 경험을 할수있다니 너무 혜자이고 다른케이키들도 먹어보고싶네요 언젠가 또 (혼자) 가겟습니다
총평: 우리학교옆에도 분점있었으면좋겠다 근데 그러면 우리학교힙스터들한테 점령당하겟지…